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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위대와 경찰이 부딫히고, 강제진압을 시도했고, 독재타도라는 구호가 등장한 것이
5/25-5/26 사이의 밤이었다고 기억한다. 당시에는 청소년들이 다수인데, 경찰이 손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뛰쳐나가겠다고, 어디 손만 대봐라.. 라면서 밤새 방송을 지켜보았다. 이글루스에도 글을 올리고, 포모스에도 글을 올리고, 채팅도 하면서, 일단 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청소년들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도 거리로 나섰다. 이렇게 시작된 것으로 기억한다. 뭐랄까, 표현은 어렵지만, 돌이켜보면 이 때에도 아직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시민들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부가 무릎을 꿇을 거라고 그저 '믿었다'. 그리고 6/10 우리가 모두 뭉쳤을때, 다들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승리했다...고. 6/11 새벽, 전파를 타고 세계로 수출되었던 컨테이너 박스 위에 올라가, "소통의 정부, 이것이 MB식 소통인가" 라는 현수막을 펼쳐 보일 때에는, 다들 승리감에 고취되어 있었다. 그렇게 시민들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리고 말았다. 재협상을 했다는 정부의 발표는 결국 기만임이 밝혀졌고, 쇠고기 수입고시는 6/26(어제) 날짜로 공포되었다. 정부는 6/25 당일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했는지(다음날 공포되기 때문에) 불법연행을 자행했고, 심지어 12살 어린아이와 민노당 국회의원까지 불법 연행했다. 그리고 오늘. 6/26-6/27. 고시마저 강행되어 더 이상 지킬것이 없을 거라고 생각되었던 시민들은 오늘도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고, 아직 쇠파이프도, 화염병도 들지 않은 시민을 향해 어제에 이어 또다시 살수, 강제진압을 서두르고 있다. 경찰이 지킨다는 시민의 안전과 건강과 재산은 어디에 내팽겨쳤나? 무엇이 광화문 앞 거리를 전쟁터로 만들고 있나? 나는 이제 더이상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아닐 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는 없을 수도 있다. 모든 권력이 대통령과 집권 여당으로부터 나오는 지도 모른다. 어쩌면, 시민이 승리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마음이 아파서, 그 때(5/25-5/26)와는 달리, 중계방송을 계속 지켜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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